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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대한 100가지 생각

은빛세상 #2. 모두가 늙어버린 사회

YDuck 2023. 11. 15. 23:50

과학기술의 진보와 경제 발전으로 인간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지만 유독 우리나라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세계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29.8%에서 207020.1%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동일 기간 우리나라는 17.5%에서 무려 46.4%로 증가한다.

이는 2070년경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노령층인 나라가 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대수명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보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국가가 된 것이다. 그래서 이대로가면 나라가 없어진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제 젊고, 역동적인 성장의 인구 보너스(Demographic bonus) 시대은 끝났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부양해야 할 노년층이 계속 늘어나는 인구 오너스(Demographic onus)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경제, 국방, 교육 등 인구가 영향을 미치는 모든 곳에서 걱정을 낳고 있다.

 

인구 구조의 변화 (출처 :  통계청,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과 전망)

 

한편, 축복일지 저주일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사람이 가장 오래 사는 나라가 된다.

 

2017, 저명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발표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와 WHO의 공동연구 결과를 살펴보자.

이 연구에서는 35OECD 가입국들을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데이터와 연구팀이 개발한 통계모델을 이용해 2030년 기대수명(life expectancy at birth)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예측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030년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사람은 한국인 여성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90.82,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84.07세로 예측했다(1)

이제 사회전반이 늙었다는 것은 당연하고 지극히 평범한 것이 된다. 가족, 일자리, 주거, 연금, 금융, 의료, 보건, 교통, 여행 등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은 이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 뿐 아니다. 인구도 줄어든다.

2006년 출산율이 1.13명이고 2022년 출산율이 0.78명이니 인구소멸의 속도가 얼마나 가속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세계 인구학 분야의 권위자인 옥스포드 대학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이미 2006년 한국을 가리켜 인구소멸국가 1호가 될 것으로 예언한 바 있다.

당장에 피부에 와닿지 않지만 누적적인 변화의 결과는 사회, 경제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수도 있고,

혁신을 가속하여 새로운 풍요의 시대로 이끌수도 있다.

이제 다가오는 은빛세상을 막거나 지연시키는 것은 어렵게 되었다.

오히려 이 예정된 변화를 받아드리고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인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1) Future Life expectancy in 35 industrialised countries : projections with a Bayesian model ensemble